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잘 굽는 법

오늘은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특별한 날에 먹는 식사를 해볼까 합니다.

고기가 심하게 땡겼기 때문이죠.

저랑 와이프는 고기인류 입니다.



PK마켓에 갔을때,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판매하고 있어서 참지 못하고 질렀습니다 ㅎㅎㅎㅎ

주변에서 드라이에이징 한 스테이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스테이크 하우스에 가도 하는 곳이 많지 않고, 두명이 먹으면 가격이 20~30만원이나 하지요 ㅠㅠ

그래서 집에서 주로 해먹고는 합니다.





예전에 청담동에 있는 SSG푸드마켓을 찾았을때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사온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지만, 부위별로 조금 다른데 대체적으로 100g당 160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PK마켓에 엘본 스테이크를 100g에 만원!!! 이라고 해서 참지 못했습니다. ㅎㅎㅎㅎ

원래 T본 스테이크는 T자 모양으로 생긴 뼈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등심과 안심이 붙어 있는 스테이크의 왕 부위지요.

그중에서 안심쪽은 잘라내고 등심쪽만 해서 엘본으로 해서 판매를 하고 있네요~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가 비싼 이유는 드라이에이징 하는 과정에서 수분이 날아가고,

원래의 고기의 60%까지도 수축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겉에 시커멓게 된 부분도 잘라서 버리고.. 그러다보면 원래의 고기의 절반 정도 밖에 쓸수 없다고 합니다.

거기에 들인 시간과 인력을 생각하면 그냥 소고기에 비해서 2배 이상 비싼 것은 당연하다고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고기 특유의 육향이 몇배로 증가되고 식감도 달라지고~~ 훨씬 맛있어 진답니다.



PK마켓에서는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100g당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하지만,

100g단위로 판매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매장에서 잘라둔 그 덩어리 단위로 판매 합니다.

그래서 작은덩이, 큰덩이를 고르면 무게를 달아서 가격이 책정 됩니다.

200g만 주세요~~ 이렇게 안된다는 거죠 ㅎㅎㅎ



저희가 산 덩어리는 700g정도 되었습니다.

얼굴이 작은 연예인 얼굴만한 싸이즈 입니다 ㅎㅎㅎㅎㅎ

이거면 두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을겁니다.





짜잔~~ 이제부터 스테이크를 구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중요한건 밑간을 잘하기.

그리고 상온에 두기 입니다.

뜨겁게 달군 후라이팬과 고기의 온도차이가 너무 심하면(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고기를 구우면)

두꺼운 스테이크를 구울때 겉은 타버리고 안은 너무 안익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자신의 취향대로 시즈닝을 뿌리고 올리브 오일을 뿌리고 손으로 툭툭 쳐주세요~

그럼 시즈닝과 오일이 고기에 잘 베어들어갑니다.

스킨 바르고 톡톡 하듯이 말이죠~



시즈닝은 기본적으로 소금과 후추를 넣고, 자신의 취향대로 고춧가루나 케이준스파이스, 파푸리카가루, 카레가루 등등

적당량을 뿌려 주시면 됩니다.





제가 고기 손질을 하는 동안에 와이프가 슥슥

함께먹을 콥샐러드와 드레싱을 만들었네요~

아보카도가 신의 한수 였습니다 ㅎㅎ






뜨겁게 달군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둘러주세요.

고기를 굽는데 기름을 또 두르냐고요??

이렇게 하면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게 시어링 하기에 더 좋습니다.


그릴을 이용해서 구울 경우에는 기름이 필요 없지만, 후라이팬을 이용해서 스테이클 만들때는 확실히~

올리브 오일을 넉넉하게 두르고 구운편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한쪽을 굽고 뒤집 했습니다~~~

살짝 탄것 같아 보이시죠??

아닙니다 겉에 붙은 허브와 후추들을 조금 타긴 했지만, 고기는 적당하게 카라멜라이징 된것 같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굽기 상태 입니다.


지금 스테이크 두께가 약 3.5센치 되는 것 같은데요,

중강불로 1분 20초 구웠습니다.

그리고 뒤집어서 다시 1분 20초.





아래 기름들로 인해서 겉면은 크리스피하게 튀겨지고 안쪽의 두툼한 고기들은 예쁜 선홍색으로 남아 있습니다.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는 고기를 구울때도 냄새부터 다릅니다.

군침이... 아아아....






스테이크를 잡 굽는건 다른 것 보다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분조절을 잘하고 시간만 정확히 맞춰주면 그걸로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예전에야 불조절 자체가 본인의 감이 필요해서 어려웠지만,

이제는 인덕션이나 장비들이 정확한 강도의 불조절을 할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그냥 시간만 잘 체크하면 됩니다.





짜잔~~~ 그리고 고기를 굽고 불을 끄고,

잔열로 안쪽을 조금 더 익히도록 레스팅을 해주세요.

한 5분~10분정도 두시면 더 맛있는 스테이크를 드실수 있습니다.






짜잔~ 이정도 구우면 아주 맛있는 미디엄레어 정도의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가 완성 됩니다.

우아아아아아~


미디엄 정도 구우시려면 불을 조금 더 약하게 하시고, 한 면을 2분~2분30초씩 구우시면 될것 같습니다.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는 육향이 훨씬 강하고 약간 산미가 돌아요.

식감은 레어이기 때문에 엄청 부드럽습니다.

슥슥 하다보면 입안에 육향만 남고 어느덧 고기가 사라집니다. ㅠㅠ



돈은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만큼 만족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드시나요?

오늘도 행복하고 즐겁고 맛있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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