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 무안 낙지 맛집 - 제일회식당


제가 사랑하는 TV프로그램이 몇개 있습니다. 

무한도전과 냉장고를 부탁해, 그리고 수요미식회. 

이 3프로그램은 아주 아주 사랑해마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 수요미식회의 1주년 특별방송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까지 소개되었던 맛집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맛집은 어디일까??

MC들과 게스트들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았던 집이 바로 오늘 소개드릴 

무안 낙지 맛집 제일회식당 입니다. 





수없이 많은 맛집들이 소개 되었는데, 

그중에서 최고라니 너무 궁금했습니다. 

기대를 가득안고, 서울에서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던 무안으로 나들이를 출발했습니다. 


비도 살짝 내리는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10시 반 정도에 목적지에 도착 했습니다. 

대기번호 3번을 받고 오픈시간은 11시까지 조금 기다렸어요~


절대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요상한 시골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기 시간 동안에 동네 한바퀴 산책을 해보았는데요,

어딘가를 가보면 여긴 19**년도에 멈춰있는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비유를 해보고는 했는데..


제가 태어나서 본적이 없는 풍경이어서 그런 비교는 불가능 하겠네요 ㅋㅋㅋㅋㅋ





짜잔~ 가정집의 방을 식당으로 사용하는 거라서요

식당이라기 보다는 할머니댁에 놀러가서 밥을 차려주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밑반찬은 하나하나 맛깔나고 단정합니다. 

남도의 음식이 짜고 강렬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옛말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건강을 생각해서인지 어딜가도 너무 강한 간은 찾아보기 힘듬니다. 

제일회식당도 깔끔하고 담백한 정도입니다. 



기절낙지가 나오기 전에 강조하시면서 주신 이 소스.

새콤한 맛이, 레몬이나 라임즙 같은 상콤함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칠리소스 같은 미미한 매콤함도 있습니다. 





짜잔~ 오늘의 메인 오브 메인

기절낙지 입니다. 

낙지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탕탕 잘라서 꼼지락 거리는 산낙지로 주시는 것이 아니라

완전 죽이는건 아니고 기절시켜서 쪽~~~ 뻗어 있는 상태로 주시는 겁니다. 

갈치젓과 다른 양념들도 주시고요,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조합으로 맛을 보았습니다. 




쪽쪽~ 뻗어있는 낙지들이 신선하고 꼬들꼬들하니, 기름장의 고소함이 살짝 베어있엇 너무 맛있습니다. 

이 식감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롱이가 나왔습니다. 

호롱이는 나무젓가락에 낙지를 돌돌돌 말아서 양념을 발라서 구운 꼬치요리 같은 느낌입니다. 

이 양념이 너무 아주 완전히 딱~~ 입에 맞네요 

적당한 매움과 적당한 짭쪼름. 불맛도 있고 너무 너무 맛있습니다. 

낙지도 아주 적당히 구워져서 맘껏 먹으면 한 10마리도 뚝딱 할것 같습니다. 
(돈이 문제지요.... ㅋㅋㅋㅋ)







낙지들의 대가리는 따로 이렇게 구워서 가져다 주세요~

버터구이를 하신건지, 아주 고소하고 좋습니다. 

낙지들에게 미안하지만 머리를 꼭꼭 씹을때 그 안에 속이 쌉싸름하고 고소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머리는 살짝 비린맛이 있어서 어린이입맛에는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낙지 비빔밥 입니다. 

낙지무침과 야채들이 단정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밥이 따로 나와서, 그 밥을 넣어서 양푼에 슥슥슥슥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정갈하게 깔끔하게 맛있지만 낙지 비빔밥 같은 경우는 다른 비빕밥집들에 비해서 아주 우수하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식사를 하시면서 탄수화물 없이는 나는 밥을 먹은 것 같지가 않다.. 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낙지 비빔밥 대신에 호롱이를 한마리라도 더 드세요~

비빔밥이 맛이 없어서는 절대 아니고요, 

배의 공간을 호롱이로 채우는 편이 더 행복할것 같아서요~~

호롱이 느무 느무 맛있어요 ㅠㅠ 

아 눈물이 난다.... 또 먹고 싶은데.... 무안은 느무 멀다....




마지막으로 나온 연포탕입니다.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좋습니다. 

마무리로 딱~ 좋습니다. 

요녀석으로 따끈한 국물을 넣어주면 행복함이 가득해 집니다. 




거실에는 유명인사들의 사인이 가득합니다. 




제일회식당의 평은!!!

맛은 일단, 정말 맛있습니다. 

신선하고 깔끔한 낙지요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자연주의식의 요리라서 그렇게 맛이 강렬하거나 자극적이지는 않습니다. 

어찌보면 정말 고수의 미묘한 차이가 있는거지

어마어마한 맛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낙지를 정말로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시면 제일회식당을 위해서 무안으로 나들이를 가는 것 까지는??? 추천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주, 목포, 광주 이런데 가실일이 있다면!!!!

돌아가는 한이 있어도 들려서 한끼 드시고 가셔요~~~~~!!! 라고 추천하고 싶은 정도입니다. 


가격은 싯가라서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모든 요리는 낙지 마리수로 가격이 책정되어 1마리당 15000원에서 플러스마이너스 됩니다. 

저희는 기절낙지 4, 호롱이 2, 비빔밥 1, 연포탕2 마리 

총 9마리의 낙지를 먹고 136000원 정도의 가격을 지불한것 같습니다. 

이정도 양이면 남녀 2명이 배 땅땅 두드리면서 나올수 있을 만큼 배가 찹니다 ㅎㅎ



전라도쪽에 여행가실 일 있으면 꼭 한번 가보셔요~

가게는 허름하지만 맛은 황홀합니다~






오늘도 다들 맛있고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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