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식 해물찜

오래간만에 요리 포스팅입니다. 

정말로 오래간만 인것 같습니다^^ 

예전에 매일 매일 포스팅을 하다가 1주일에 2~3회로 줄인 이후에 다녀온 식당들 소개 하는것으로도 충분해서 

평소에 해먹는 요리 포스팅은 한참 안했네요 ㅎㅎㅎ


하지만 오늘은 좀 야심작이라서 간만에 요리 포스팅을 해봅니다. 





예전에 대학생때 배낭여행으로 스페인에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돌아보다가 우리나라로 치면 수산 시장 같아 보이는 곳에도 들렸었어요. 

옆에서 해산물을 골라서 옆에 식당으로 가져가면 요리도 해주고 그런 곳이었는데,

뭔가 말로 하니 노량진 수산시장 같네요 ㅎㅎㅎㅎㅎ

시스템은 비슷합니다. 그런데 분위기는 물론~~ 유럽느낌이 물씬 나지요. 




그때 걸어가면서 서양 아저씨가 먹던 요상한 해물 볶음 같은 것을 보았는데, 

엄청 맛있어 보이는 거에요. 

물론 당신 배낭여행이라서 돈도 없었고 그 음식이름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저희 아부지 생신이 되어서 집에서 생신상을 차리기로 했는데,

뭔가 그때 슥~ 보고 지나갔던 해물찜이 생각나는거에요.


스페인식 해물찜이라고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안나오네요 ㅡ.ㅡ;;; 

요리 이름이라도 알아 놓을것을....


하여간 그냥 기억으로, 제 느낌적인 느낌으로 기냥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가락시장에 다녀 왔습니다 

다양한 조개류들과 새우가 있으면 좋을것 같아서요 ㅎㅎㅎ

아무래도 마트보다는 가락시장이 종류도 많고 좀 더 싸지 않을까? 싶어서 다녀 왔습니다. 

원래 가격을 몰라서 싸게 잘 산건지는 모르겠지만 실해 보이는 조개와 새우들을 6만 5천원 정도 데려 왔습니다.







일단 소스? 기본 베이스를 만듭니다. 

정확히 어떤 요리인지 모르지만, 그때 봤을때 다른 걸쭉한 소스 보다는 오일 베이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감바스와 비슷한 형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감바스를 만드는 것 처럼, 마늘을 조각조각 다졌습니다 

너무 가루를 내는 것 보다는 좀 알갱이가 있는편이 비주얼적으로도 좋고,

올리브오일에 굽고나면 단맛도 잘 남아있기 때문에 너무 작게는 썰지 말아 주세요~



올리브오일은 아주 넉넉~ 하게 올려서 마늘을 약불로 달궈주세요. 

한 1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불이 너무 강하거나 오래하면 마늘이 타버리니 약불로 10분 정도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스페인스러움을 좀 더 추가해 볼까 하는 생각에..

집에 있는 향신료 들을 좀 넣어 보았습니다. 



큐민과 블랙페퍼, 파슬리와 오레가노, 바질을 넉넉하게 뿌려서 마늘과 같이 볶아 주세요~





방울 토마토를 4등분해서 잘라둡니다. 

처음부터 넣고 같이 볶으면 토마토가 너무 뭉개지니까요, 토마토는 맛도 맛이지만 






정렬의 레드로 넣는 것이기도 하니, 요리 후반부에 넣어서 생생하게 살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홍합 백합 모시조개 가리비 등등... 

물어 넣고 해감시켜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에 보니 빡빡 닦은 담에 물에서 이렇게 해두라고 해서요 ㅎㅎㅎㅎ




그리고 타이거 새우와 소라도 넣기로 했습니다. 

이녀석들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해물들은 따로 찜기에 넣고 한 15~20분 정도 쪄 줍니다. 

너무 오래 찌면 조개나 새우나 다 질겨 진다고 하니, 적당하게 익은 것 같으면 꺼내 주세요~

뭐 다들 회로 먹어도 될 정도로 신선한 녀석들이니까 너무 팍 익히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그리고 조개와 소라는 껍데기를 뺴고 알맹이만 넣으시구요

새우는 통째로~ 팍팍 해서 

아까 만들어둔 올리브오일 마늘 버무림에 넣어 줍니다. 

그리고 토마토 썰어 놓은 것도 같이 넣어서 주걱으로 슥슥 저어서 1~2분만 볶아 주세요~



이미 다들 익히고 조리가 끝난 상태이니, 

조개와 새우에 마늘향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만 볶아 주시면 됩니다. 




짠~~~ 오늘의 요리 끝!!!!


뭐 일단 제 머릿속에 있는 오리지날을 먹어본것이 아니라 맛은 잘 모르겠지만,

모양은 대충 비슷한것 같습니다. 



마늘은 넉넉하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에 또 이 요리를 하게 되면 마늘은 정말 더 많이 엄청 많이 넣어도 될것 같네요 ㅎㅎㅎ




다른 요리들도 함께 해서 우리 아부지 생신상 완성~





머릿속에 있는 그림으로 대충 만들어본 요리 치고는 너무 맛있었어요.

일단 들어가는 재료들이 비주얼 압도적이고

나 비싸다!! 하고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집에 손님을 치를때 메인 요리로 무게감 있게 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조리 방법도 그다지 어렵지 않구요. 


감바스를 아주 큰 새우와 다양한 해산물로 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ㅎㅎ




제 맘대로 만들어 본 스페인식 해물찝이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맛있는 하루 보내셔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