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청담동 브런치 - 오아시스


평일 아침에 와이프가 출근을 안하는 날이 아주 가끔 생깁니다. 

창립기념일이라거나.. 뭐 그런 날이죠 ㅎㅎ

자주 있는 기회는 아니기에 아침시간에 뭐라도 하고싶은데, 브런치 가게들을 다녀보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못가봐서 여기 저기 찾아가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다가 최적지가 결정되면 그때야 단골로 삼고 꾸준히 갈 브런치 식당이 생기겠지요~



10여년 전에는 길건너 로데오 거리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건너편 청담동 거리는 

대로변에 극장이나 몇 가게들을 제외하면 뒷골목은 썰렁했었죠

대기업 편집샵들이 하나둘 들어 오면서, 

고급 레스토랑들도 하나둘 생기고 이제는 라운지바, 브런치식당 등등 자체적인 상권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오아시스는 로데오 블럭 건너편, 예전에 영화관이었다가, 난타 극장으로 쓰였던 그 킹콩달린 건물!!

그 건물 뒷골목에 있습니다.  





매장은 깔끔하고 따뜻한 감성이 돋보입니다. 

이태원 쪽에 있는 브런치 식당들 보다 좀더 단정하고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이태원쪽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요, 그쪽은 좀더 러프하고 자유분방한 느낌이고, 여긴 단정한 느낌.

어느쪽이 더 좋다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것 같습니다. 








에그베네딕트가 가장 메인 요리라고 하네요~

저희는 에그베네딕트 연어와 머쉬룸필드를 주문했습니다. 

평소에 버섯을 많이 좋아 하는 편은 아니고, 어느 브런치 집을 가도 머쉬룸필드를 주문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신혼여행가서 리조트에서 나오는 머쉬룸 필드를 시키고 완전 감탄에 빠져서 그 이후로는 자주 주문하고 있습니다. 








수란과 홀렌다이즈 소스는 익힘 정도도 좋고, 소스 간도 잘 맛고 아주 좋습니다. 

곁들임으로 나온 감자나 토마토 아스파라거스도 적절하게 잘 조리가 되어 있어서 모난곳이 없었어요.

그런데 빵은 약간~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식감이나 입안에서의 풍미나 그냥 그렇습니다. 

빵 부분만 잘 잡으면 아주 완벽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머쉬룸 필드는 전체적으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

버섯의 조리상태도 식감이 너무 질기고 간은 적당하게 잘되어서 맛은 좋았는데

부드러운 아침식사를 기대했었는데, 버섯에서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좀더 잘게 자르거나, 다른 종류의 버섯으로 식감을 신경써서 만들면 좋을것 같다는 참견을 해봅니다. 

이미 기준이 고급 리조트에서 맛봐선 안될 것을 먹어버려서 ㅜ,ㅜ 

기준이 너무 올라간 것일지도 모릅니다.  




요즘 서울 시내의 브런치 가게들을 돌아보면서 블로그에 정리하고 있는데요 

나중에 왠만큼 다 돌아보고 제 나름의 순위도 꼽아보고

각 매장의 베스트도 꼽아보고 하면 재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맛있고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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