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 카페플래닛 홍차추천 에디아르 - 애플 티

오늘의 홍차추천입니다. 




오늘의 티와 다기를 준비합니다. 

오늘의 티는 에디아르의 애플티. 이름만 들어도 부연설명이 필요 없이 어떤 차 인지 상상이 가시죠^^

다기는 티포원으로 준비를 해 보았습니다. 

티포원은 위의 사진과 같이 티팟과 잔이 셋트로 준비되어 이거 하나면 땡~ 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죠 ㅎㅎㅎ




오늘의 차는 티백형태가 아닌 잎차 형태 입니다. 

정확히는 잎차라고 하기 어려운 분말에 가까울 정도로 분쇄되어 있는 홍차 입니다 .

예전에 홍차의 종류와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언급한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홍차의 품질이 좋을수록 원형 그대로의 차를 이용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일 수록 잘게 분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이지, 무조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에디아르는 1854년부터 차를 만들어오는 전통있는 티 블랜딩 회사이며

나오는 상품들도 상당히 수준급의 홍차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애플티의 경우에도 꽤나 괜찮은 품질의 스리랑카산 홍차 97%에 사과향 첨가물 3%를 사용했다고 표기되어있습니다. 

홍차의 품질은 맛을 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원래의 추출 시간보다 좀 더 오랜 시간 우려냈을 경우 불쾌할 정도로 떫은 맛이 나거나 꿉꿉한 향이 올라온다면

별로 좋은 품질의 찻잎을 사용한 제품이라고 볼수 없습니다. 

좋은 품질의 찻잎을 사용하면 약간 오랜 시간 추출 하더라도 타닌 때문에 살짝 떫은 맛이 강해지기는 하지만

부드러움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이 애플티 역시 괜찮은 품질의 홍차를 사용했다는 것을 맛보면 알수 있답니다. 





티포원의 경우 티팟에 그냥 잎차를 넣고 우려내고 따를때 조심 조심 하면 홍차잎을 걸러서 바로 마실수 있지만,

지금 이 차의 경우에는 잘게 분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티팟만으로 걸러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이럴때는 마트에 파틑 다시백을 티백처럼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도 다이소에서 산 다시백으로 티백을 만들어 사용한답니다. 

이렇게 하면 찻잎을 거르는 것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설거지를 할때도 한결 편하지요^^

위의 사진의 티메저라는 스푼은 딱 한스푼이 차 한잔(250ml)양의 차를 계량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입니다. 

이것도 인터넷에 검색하시면 쉽게 구하실수 있어요. 




이것만 있으면 티백상태가 아닌 잎차를 구매하셔도 매번 계량을 하지 않아도 되어 한결 편해진답니다. 





자 이렇게 티백형태로 만들고 뜨거운 물을 부어 차를 준비합니다. 





티팟을 이용할 경우 가장 좋은 점은 티의 우러나는 시간에 따라 다른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틴 옆에 써있는 기본적인 차 우려내는 시간인 3~4분을 우려냈을 경우에는 이렇게 밝은 주홍색의 차가 된답니다.  





 


그리고 그 첫잔을 비우는 동안에 티 팟에서 계속 우러난 두번째 잔은 당연히 위의 사진처럼 훨씬 짙은 색이 됩니다.

색과 함께 향과 맛도 당연히 더욱 깊어지지요. 

티팟을 이용하면 티 한잔을 우려낼 양으로 다양한 상태의 추출단계를 즐길수 있답니다. 

좀 짙은 향을 좋아하시는 매니아들은 티팟에서 마지막으로 떨어지는 한방울을 

'골든 드랍'이라고 부르며 마지막 잔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답니다. 

마치 장어의 꼬리처럼요~ ㅎㅎㅎㅎ   

너무 아저씨같은 비유군요.... 나이는 속일 수가 없네요..


자 이제 오늘의 티의 향을 공유해 볼까요?

애플티라고 하지만 사과허브티 같이 화~ 한 사과향이 번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홍차향이 더 강하게 올라오고 아주 코를 가까이 대면 살짝 달콤한 사과향이 납니다. 

스리랑카로 국명이 바뀌지 전에 이 지역은 실론이라는 명칭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흔히 들어보신 실론티라는 것은 스리랑카산 티를 부르는 것이고요,

나중에 주요 산지별로 홍차를 분류하는 것도 정리를 해봐야 겠네요. 

지금 마시는 애플티는 스리랑카산 홍차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주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홍차 입니다. 

그리고 차를 목으로 넘기고 난 후에 혀에 남아있는 잔향에서 사과향이 입안 가득 남습니다. 

싱글티이건 블랜딩된 티이건 고급홍차들은 차 위로 번져나오는 향 보다도 

마시고 난 후, 입안에 남는 잔향이 더 대단한것 같습니다. 마치 위스키처럼..

차 한잔을 가지고 꽤 오랜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급 다즐링티를 마시면 입안에 청포도 향이 감돈다고 하는데요, 

잘은 모르겠지만 에디아르의 티마스터가 이 실론티를 마시면서 달콤한 과일의 향을 느낀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그 끝에 남는 달콤함을 배가하기 위해서 살짝 사과향을 첨가하여 이 제품을 완성시킨것이 아닌가 상상해 봅니다. 

이 차는 뜨거운 태양 아래 모래사장 앞에 철푸덕 주저 앉아서 마시고 싶은 이미지라면... 이해가 가실지..ㅎㅎㅎ

오늘의 티 포스팅은 여기까지~ 바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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